美 배터리 생태계, 한국이 이끈다
미국 내 배터리 수급 부족
SK·LG 점유율 급증 전망
소재업체 현지 동반진출도
SK, 폐배터리 활용 추진
LG, ESS 설비 설립 검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배터리기업이 미국 전기차 업체와 협업을 강화한데 이어 배터리 소재 사업은 물론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등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며 미국의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는 테슬라(연 35GWh)와 LG에너지솔루션(5GWh)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이 올해 초 완공한 조지아공장이 연내 양산을 목표로 시험가동중이며, LG와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이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신규 공장에서 만드는 배터리에 대해선 이미 수년 전 납품계약을 맺는 등 사실상 신규 고객을 늘리긴 여의치 않은 처지다.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까지 연 30만대 수준으로 중국·유럽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는데, 올해 이후론 보조금 등 정책효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는 양상이다. 전창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 역내 배터리 수급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부터 연평균 30% 이상 부족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비테슬라 진영의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현지에 합작공장을 짓고 있는 LG와 SK 등 국내업체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배터리강자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을 필두로 미국 내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면서 국내 소재업체의 현지 진출이나 증설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전해액을 만드는 동화기업이 미국 진출을 검토중이며 포스코케미칼·에코프로비엠 등 미국 내 증설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부품업체 덕양산업은 최근 SK이노베이션·기아의 공장이 있는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기로 최근 결정했다.
배터리 분야 대표 전방산업으로 꼽히는 폐배터리 활용과 관련해선 SK이노베이션이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국내에선 기아와 지난해부터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LG와 GM의 미국 합작법인 역시 배터리셀을 만들 때 생기는 각종 원재료를 다시 쓰기 위해 북미권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리-사이클과 최근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SK는 미국 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걸 돕기 위해 현재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을 듣는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추가로 투자, 3대 주주로 올라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내 한파 등으로 일부 지역이 전력난을 겪은 점을 감안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설비를 현지에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간 국내와 중국·유럽에만 배터리셀 공장을 뒀던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614,000 전일대비 22,000 등락률 -3.46% 거래량 1,100,294 전일가 63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신용미수대환도 OK 조정 나올 때가 저가매수 타이밍?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역시 미국 내 생산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 하반기에 현지 신규공장을 두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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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는 만큼 폐배터리 활용 등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전방산업에서도 한국 기업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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