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적재물 사고로 6살 조카 목숨 잃어…운전자 엄벌을" 靑 청원
지난 14일 오후 3시50분께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영덕방향 수리터널 21㎞ 지점에서 25t 화물차에 실린대형 금속 코일이 떨어져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13t 짜리 대형 금속 코일이 떨어지면서 일가족 4명이 타고 있던 승합차를 덮쳐 초등학생이 숨진 사고와 관련, 화물차 운전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적재물 추락사고로 억울하게 가버린 저희 조카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숨진 초등생의 이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전방의 1차 사고로 인해 정체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 차량이 정차하던 중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2차 사고를 당했다"며 "만 6세로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너무 예쁜 아이가 말도 안 되는 나이에 눈도 감지 못한 채 하늘로 가버렸다. 언니는 척추와 갈비뼈가 다 골절돼 대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가족은 오열하며 쓰러지는 아이의 아버지를 지켜보며 믿겨지지 않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며 "대수술을 앞둔 언니에게 차마 아이의 사망 소식을 알릴 수 없어 잘 치료받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 가해자 측은 고속도로 순찰대에게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졸음운전에 대한 진술이 빠졌다고 한다"며 "우리 아이가 한 치의 억울함도 없이 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 아직 사과조차 없는 가해자에게 거짓 없는 진술과 엄중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조카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 법규들을 제발 강화해 달라"며 "보은경찰서와 관련 기관들은 철저한 수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50분께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영덕방향 수리터널 21㎞ 지점에서 25t 화물차에 실린 핫코일(자동차, 가전, 건설 등에 쓰이는 강판)이 떨어져 일가족이 탑승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있던 A(8)양이 숨지고 운전석에 있던 A양의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가족 2명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화물차는 2차로에서 1차로로 차선 변경을 하던 중 핫코일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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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60대 화물차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불이행 혐의로 입건해 적재물이 추락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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