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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ESG, 이제 선택 아닌 필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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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태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ESG추진단장 인터뷰
중소기업 맞춤형 ESG 경영 도입 정책 지원과 인센티브 마련돼야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 및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오연 회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서정태 ESG추진단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과 경영지원단 구성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 및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오연 회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서정태 ESG추진단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과 경영지원단 구성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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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불면서 10대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에서 관련 대응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ESG 경영 도입이 요구되고 있지만 관련 지식과 역량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경영 컨설팅 전문가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정태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ESG경영 지원단장은 “국내 ESG 경영에 대한 평가 지표가 약 600여 개에 이르는데 모두 제각각이라 중소기업 입장에선 매번 다른 대응을 하거나 주먹구구식으로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ESG는 부담이자 또 하나의 규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요소 공시가 의무화가 추진되고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ESG 평가체계를 구축해 자산 절반을 책임투자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중소기업에도 ESG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다. 서 단장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ESG 경영 도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먼저 일선에서 컨설팅을 진행하는 지도사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서 지도사회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컨설턴트를 양성해 500여 명의 전문가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기반으로 ESG 컨설팅 전문가 육성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ESG 경영이 규제와 차이점을 두려면 이를 통한 정부의 지원이나 혜택이 정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 단장은 “현장에서 만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직원이 10여명 남짓인데 지배구조가 무슨 의미가 있고,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어떻게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답답함을 토로할 만큼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지난달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ESG 경영 중소·벤처기업 지원법 등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세제 혜택이나 가산점 부여 등 지원책을 보장해야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ESG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글로벌 ESG 확산 추세가 국내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ESG 대응수준은 선진국 10점 기준 대기업이 7점, 중소기업이 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도 중소기업 ESG 경영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앞서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인 ‘자상한기업 2.0’에서 ESG를 우선순위로 기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혀 중소기업의 ESG 경영 전환 유도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서 단장은 “글로벌 ESG 기준에 발맞출 수 있는 투명한 평가 지표 확립과 함께 ESG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지원과 인센티브가 마련된다면 자연스럽게 성과가 확산되며 도입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ESG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경영기술지도사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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