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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코로나19 백신 반강제 접종" 인권위 진정…동료들도 호응(종합)

최종수정 2021.05.08 11:16 기사입력 2021.05.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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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망에 진정 사실 알려
동료 경찰관 댓글 150개…진정 취지 공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경찰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경찰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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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 지휘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요했다며 현직 경찰관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인 김기범 경사는 지난달 30일 인권위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 지휘부가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진정을 냈다.

김 경사는 진정서에서 "경찰 지휘부가 백신 접종 여부를 자율에 맡기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반강제적으로 맞도록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접종률을 높이라는 지휘부 지시를 받은 간부들이 경찰서·과별·지구대별 접종 예약률을 비교하며 직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사는 인권위 진정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이달 6일 경찰 내부망인 ‘폴넷’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인권위 진정 사실을 공개했다. 김 경사는 이 글에서 "이게 2021년 경찰에서 벌어지는 일인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와 내 동료들의 국민으로서 기본권이 '조직'이라는 이름 앞에 보호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장 경찰관들은 김 경사의 진정 취지에 공감하며 응원하는 모습이다. 이날 현재 김 경사가 올린 글에는 15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일선 경찰관은 "현재 백신 접종 관련 문제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인권침해 여부를 외부 기관의 객관적 판단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 직장협의회가 발족하면서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관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백신 접종은 자율"이라고 강조했으나,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에서 직원들의 접종을 독려하는 분위기 조성을 지시했다.


이후 각 경찰관서에서 공문을 내려 접종을 독려하는 등 사실상 반강제적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부 반발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50대 여성 경찰관이 뇌출혈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 입원한 데 이어 전북·강원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일선 경찰관들의 백신 접종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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