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파문' 홍원식 회장 사퇴
"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다시 믿어달라" 대국민 사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들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 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다.
홍 회장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불가리스 사태’ 발생 21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13일 남양유업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취지의 발표를 하며 역풍을 맞았다.
남양유업 불매운동은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남양유업은 생산의 40%를 담당하는 세종공장 2개월 영업정지라는 ‘초유의 행정처분’을 눈앞에 둔 데다, 지난달 30일엔 경찰로부터 본사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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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회장은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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