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月 소비자물가 2.3%↑…3년8개월 만 최대폭 상승(상보)
4월 소비자물가동향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두 자릿수대로 뛰었고,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영향으로 계란값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19년 같은 월에 비해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0.5%(이하 전년 동월비)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올해 들어 0.6%(1월), 1.1%(2월), 1.5%(3월) 등 꾸준히 올라 지난달 2%대를 넘어섰다. 물가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지난달이 처음이다.
특히 작황 부진 및 AI 영향으로 채소, 과일 등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밥상물가가 뛰었다. 파 가격은 지난해 4월에 비해 270%나 뛰어 거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사과 가격도 1.5배(51.5% 상승)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이 외에 달걀(36.9%), 고춧가루(35.3%) 돼지고기(10.9%) 등 품목에서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서비스 부문도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른 가운데, 집세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 상승률은 1.2%를 기록해 2017년 12월(1.2%)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월세도 0.7% 올랐는데, 이 역시 2014년 10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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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과 경제심리 개선 등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다 상승 요인이 있었다"면서 "지난해 2분기 물가가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하반기에 들어서면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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