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송영길 대표 취임 축하 전화…국정협력 등 당부
송영길 민주당 대표 취임, 대선시즌 당청 관계설정 정치적 과제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국정 협력을 당부했다.


송 대표는 문 대통령 남은 임기는 물론이고,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책임질 여당의 수장이다. 대통령 임기 말, 여당과의 관계는 국정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가 된다.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말에 여당 쪽과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하며 국정 동력 확보에 애를 먹었다. 정권 재창출에 초점을 맞춘 여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청와대와 각을 세울 경우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고 박정희 대통령 묘역 찾아 참배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고 박정희 대통령 묘역 찾아 참배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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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여당은 한목소리로 ‘원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대선의 시기가 다가올수록 ‘간극’이 외부로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신임 여당 대표는 ‘당청 관계’ 재설정이 정치 지도력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친문’ 색채가 뚜렷한 홍영표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변화와 쇄신에 대한 당 안팎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86그룹’의 맏형이라는 평가를 받는 송 대표는 친문 핵심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홍영표 후보와 표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개혁 색채가 뚜렷한 김용민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로 당선된 것도 당내 친문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뒤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정청 간 긴밀한 협의로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긴밀한 협의와 민심 반영은 상충될 수 있는 워딩이다. 송 대표가 대선을 준비하는 여당 수장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고려해 ‘접점’을 찾아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송 대표는 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모역을 방문해 국민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는 뜻인 ‘민유방본 본고방녕‘(民惟邦本 本固邦寧)’을 방명록에 적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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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을 잘 수용해 민주당이 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대표는 최고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시급한 쇄신 과제로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꼽았다.


그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논리만 취합해서 자기 강화를 하는 구조가 아니라 민심과 유리되지 않도록 객관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듣고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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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송 대표는 이른바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문제에 대해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집단적 지성이 발휘되는 민주당으로 문화의 풍토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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