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야심작 아이오닉 5 시승기
픽셀 형상화 한 독특한 디자인 눈길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실내 공간 극대화

현대차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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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25,590 전일가 712,000 2026.05.15 15:18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처음 적용된 차량입니다.

E-GMP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는 차체 구조와 섀시, 모터, 배터리 등을 최적화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사용한 전기차에 비해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5는 앞으로 친환경차 제조사로 발돋움할 현대차의 상징과도 같은 차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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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어땠나요.

△아이오닉5를 처음 본 순간 "아 이것이 미래차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단이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외관이었습니다. 현대차는 미래와 과거를 연결하는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아이오닉5의 디자인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파라메트릭 픽셀’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 등에 적용됐습니다. 실제로 보니 미래차의 이미지가 현실에 구현된 듯했습니다.


측면은 포니를 연상시켰습니다. 포니는 1974년 처음 공개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린 현대차의 역작입니다. 현대차는 과거와 미래의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아이오닉5가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주기 위해 포니의 디자인을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사이드 미러는 아예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첨단 카메라가 들어갔습니다. 운전대 왼쪽에 붙어 있는 디스플레이가 사이드 미러의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자꾸 보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됐습니다. 다만 하루이틀 만에 완벽히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도 특징입니다. 사이드 미러와 도어 손잡이가 사라지면서 공기 저항을 덜 받게 돼 연비와 속도가 좋아진 것도 장점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실내

현대차 아이오닉 5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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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차랑 비교한다면요.

△처음 시동 버튼을 눌렀을 땐 당혹스러웠습니다. 시동이 켜졌는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고요해 다시 버튼을 누를 뻔했기 때문이죠. 계기판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만이 이 차가 달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줄 뿐이었습니다.


차의 시동을 걸었다기보다는 전자제품을 켰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습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달릴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행 중 소음도 극히 적었습니다. 차량 밖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만이 정적을 깰 뿐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치고나가는 가속력도 일품이었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내는 전기차의 특성이 몸에 스며들었습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몸이 뒤로 기울어졌습니다. 기어가 없으니 저속에서 고속으로 올라가는 속도도 일정했습니다. 그야말로 밟는 대로 시원하게 잘 나갔습니다. "아 이제 내연기관의 시대는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운전석

현대차 아이오닉 5 운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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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첨단 시스템이 있었다면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잘 작동했습니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에서 사용해 본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의 첨단 시스템은 운전의 피로감을 줄여줬습니다.


교통 체증으로 앞 차와의 거리가 줄자 부드럽게 속도를 줄여줬습니다. 사람들이 현대차의 주행 보조 시스템이 날로 발전한다고 칭찬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길 안내 화면에 더해 증강현실(AR) 시스템을 적용한 방향지시 표시가 나타나 운전을 도왔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사이드 미러를 대신하는 디스플레이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사이드 미러를 대신하는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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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감은 어땠나요.

△내부는 생각보다 더 넓었습니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의 개방감이 탁월했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기 때문인데요.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신형 전기차들은 기존과 차별화된 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설계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에 비해 차량 부품이 덜 들어가다 보니 축간 거리(앞뒤 타이어 사이의 거리)가 길어지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설치된 센터콘솔은 노트북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넓어졌습니다.


적재공간도 일품이었습니다. 2열 시트를 이동해 트렁크 크기를 최대한 늘릴 수 있었고 시트를 접으면 캠핑이나 짐을 추가로 적재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엔진이 없어진 자리에 생긴 앞쪽 트렁크도 숨은 공간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넉넉한 적재공간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넉넉한 적재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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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 도착해서 차박 콘셉트로 꾸며 놓은 아이오닉5를 보니 나도 캠핑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습니다. 아이오닉5는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이용, 멀티 어댑터를 연결해 노트북과 스탠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내장도 장점입니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 유채,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를 적용했으며 시트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됐다고 합니다.

충전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5

충전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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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은 불편하지 않았나요.

△시승 도중에 강동EV 스테이션을 찾아 직접 충전을 해봤습니다. 급속충전을 사용하니 충전비 3000원에 10분 정도면 70% 이상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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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남양주의 한 캠핑장까지 시승한 차량은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전륜구동) 모델 프레스티지 트림이었습니다. 가격은 약 5900만원인데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을 전후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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