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맞아 곳곳서 시위…경찰 "방역 수칙 어기면 해산·사법처리"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1일 노동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민주노총은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8시간 노동을 외치는 노동자들에게 가해진 탄압과 저항의 역사는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노동자’, ‘노동자 투쟁’의 지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대회사에서 “최저임금을 받던 청소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해고되고 정부의 정규직화 약속, 최저임금 1만원 약속, 노동존중 사회의 약속은 철저히 깨졌다”며 “경제질서의 변화도 산업구조의 재편도, 기후위기마저도 모두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불평등 세상을 뒤집어 엎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김계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KO)지부 지부장은 "131주년 노동절이지만 자본과 맞서 싸우는 이 땅의 해고노동자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싸우며 죽어가고 있다"며 "단 하나의 일자리도 지키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 갔나, 왜 노동자들은 거리에서 싸워야 하나. 이것이 노동 존중이며 상식이 있는 나라냐"라고 외쳤다.
공정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부지부장은 "정부와 여당의 철저한 외면 속에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으로 외로운 투쟁 중이다"라며 "개개인일 때는 약한 노동자이지만 우리는 뭉치면 강해진다. 하나돼 모든 노동자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총 36개 집회를 신고했다. 소수 인원만 참여하는 본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인원들은 오후 2시부터 LG트윈타워→마포대교→공덕역→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으로 이어지는 행진에 나섰다. 집회 참가자는 9명씩 나눠 경총 회관으로 향했지만, 한때 출발하던 일부 참석자와 경찰 사이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서울 도심 69개소에서 621명의 노동절 집회 및 행진 계획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주최자 및 참가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현장 조치할 예정이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시 해산·사법처리 등 엄정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지역에서도 관련 집회가 이어졌다. 안산시 안산역과 안산시청 등 5곳에서는 오전 10시쯤 민주노총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조합원 1700여명이 모였다. 조합원들은 건설 현장 내 불법행위 근절을 요구하며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오후 2시쯤에는 수원시 수원역과 신한은행 등 10곳에서 경기도본부와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시민사회단체 등 700여명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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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경기도 지역에도 만약의 충돌을 대비해 안산과 수원에 각 4개 중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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