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땐 싸워야"vs"패러다임 바뀌었다"…갈림길 선 국민의힘 선택은
권성동 "극단적 진영논리 탈피해야"
유의동 "싸움의 패러다임 달라져"
김태흠 "야당은 야당다워야"
김기현 "싸워야 할 땐 싸울 줄 아는 사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유의동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은 향후 대여 투쟁과 관련해 ‘싸울 때 싸워야 한다’와 ‘의회주의 노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각각 내놨다. 권성동 의원과 유의동 의원은 협상에 초점을 맞춘 대여전략 방향을 제시한 반면 김기현 의원과 김태흠 의원은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는 대여전략을 제시했다.
30일 국민 도서관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에서 먼저 나선 권성동 의원은 정치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과 소신을 전하면서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난 4번의 선거에서 연전연패했는지 불과 1년 만에 어떻게 민심이 바뀌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몰락하는 이유는 정당이 민심의 소재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오만하고 강경지지층에 포위돼 그들만을 위한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의 의회 독주에 속수무책이었지만 국회를 보이콧하지 않고 국민을 설득하려고 애쓰자 서울과 부산 선거에서 국민이 우리의 손을 들어줬다"며 "국민의 뜻은 극단 지지층의 진영논리를 탈피해 상식과 합리의 길을 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의동 의원 역시 "싸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면서 강 대 강 투쟁 전략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강성이니 우리도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단호하게 시대착오적인 인식"이라며 "전략도 목표도 없이 강경한 대여 투쟁을 한 결과가 우리에게 무엇이 남았나. 수적 우위를 가진 다양한 전략을 가진 여당에만 유리한 전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실의 위상과 역할을 바꾸겠다"면서 "원내대표실은 호출받고 달려와 보고하고 지시받는 권위적인 자리여서는 안 된다"며 "의원들간 자연스러운 멘토링이 일어나고 의사와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는 의원의 광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야당다운 야당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당의 투 톱(Two Top)으로 대선 정국 관리하고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면서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하는 것을 1년간 겪었는데 이런 상대를 둔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협과 협치는 여당이 하자는 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주요 현안을 선제적으로 다뤄 끌려다닌다는 인상, 뒷북 야당을 탈피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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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은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사람"이라며 "검증된 도덕성을 갖고 결코 눈치 보지 않고 과감하게 야당의 입장을 견지해나갈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대선과 관련해서도 "국회의원 하면서 두 번의 선거를 치렀고, 그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원내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 지휘한 바 있다"면서 "많은 현안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정무적으로 판단해 어려운 후보를 당선시키는 결실도 낳았다"고 소개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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