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 교사 설문조사 … 계약직 신원조회·시설점검·근로계약 처리도 '교원 몫'

대구교사노조 "강은희 시교육감, 즉각 '학교업무분장' TF팀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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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교사노조(위원장 이보미)는 지역 교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구시교육청에 대해 학교 현장 행정 업무분장 기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이 학교장의 업무분장권에만 의존, 교사들의 과도한 행정업무 실태를 사실상 방조하고 '노(교사)·노(행정직)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게 교사노조 측 주장이다.

27일 대구교사노조가 발표한 대구지역 '학교 업무 분장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계약제교원 관리 신원조회와 근로계약을 행정직이 처리한다는 비율은 1.79%에 불과하고, 교원이 처리하는 응답률은 86%에 달했다. 행정직과 교원이 함께 처리하는 비율은 11.6%였다.


대구지역 교원 1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교사노조의 '학교 업무분장 실태' 설문 조사에서 교육공무직 대체 인력을 채용하거나 어린이 놀이시설을 점검하는 일 또한 교사가 전담하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과반(각각 51%, 53%)을 넘었다.

심지어 학교 공기질 측정관리를 행정실이 아닌 보건교사가 하고 있고(응답률 55%), 불법 촬영 탐지 카메라 담당(56%)까지 교사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학교 강사 성범죄 조회 및 계약 업무 역시 교사의 몫(응답률 64.57%)이었다.


이보미 대구교사노조 위원장은 "시교육청이 법령상 행정직원 등이 처리해야 할 일반행정 업무를 교사들에게 맡김으로써 행정직과 갈등을 조장하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며 "시교육청이 매년 보내는 '교원 업무 경감 대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속 빈 강정'같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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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치여 정작 본연의 임무인 교육활동(수업 준비 및 평가, 학생 지도, 상담, 진로 지도 등)에 소홀해지는 일이 다반사"라며 "강은희 교육감은 즉각 TF팀을 구성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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