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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컴투스, 실적 보다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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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컴투스, 실적 보다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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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컴투스 가 글로벌 기대작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의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향후 실적 개선도 뒤따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달 초 기록한 연저점 대비 28% 넘게 상승했다.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9일 이후로는 1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단숨에 17만원대에 올라섰으며 전일 장중 18만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기록한 전고점(19만1500원)과 2015년 세운 사상 최고가(19만1583원)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백년전쟁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기도 하다.

백년전쟁 출시, 고점 돌파 동력될까

컴투스는 오는 29일 백년전쟁을 글로벌 174개국에 동시 출시한다. 백년전쟁은 컴투스의 글로벌 대표작 '서머너즈 워'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글로벌 사전 예약자가 6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대작인만큼 사전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컴투스는 백년전쟁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 24일 사전 행사인 '월드 100 인비테이셔널(World 100 Invitational)'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 100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감스트크루·풍월량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홍진호·문호준 등 전직 프로게이머들, 슈퍼주니어 은혁, 개그맨 이진호 등 연예인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여기에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함께했다. 모든 참가자들의 채널 구독자수만 총 75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출시 사전 행사로는 이례적인 초대형 규모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전 예약 반응이 양호하고 기존작인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트래픽도 여전히 양호해 초기 가입자 유입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전작인 서머너즈 워에 비해 실시간 전투를 강화했고 서머너즈 워의 유니버스를 계승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서머너즈 워를 즐겼던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백년전쟁 매출액은 1294억원, 일평균 5억4000만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서머너즈 워 IP 로열티와 글로벌 사전 반응 감안 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동률 KB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 워가 지난해 80만 일일접속자(DAU), 1300원 수준의 일일 활성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DAU)을 기록했다면 백년전쟁은 올해 100만명 이상의 DAU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육성보다는 전투에 초점을 맞춰 서머너즈 워 대비 캐주얼할 수 있으나 비공개시범서비스(CBT)에서 공개된 단순화된 캐릭터 육성방식에서 P2W(pay to win) 성향이 부각됐던 만큼 초기 매출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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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M&A로 경쟁력 강화

신작 뿐 아니라 컴투스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컴투스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 미디어캔에 약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캔은 방송 서비스 및 콘텐츠 제작 등 영상 비즈니스 분야에 통합적인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60여개 PP사의 채널 송출 서비스와 다수의 케이블 채널 운영 등을 통해 레거시 미디어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자회사인 플래디는 풍부한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웹드라마·웹예능·웹다큐멘터리 등 다방면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사이니지와 같은 최근 디지털 환경 기반에 최적화된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다. 컴투스는 미디어캔 및 자회사가 보유한 여러 IP를 글로벌 게임화 하고 컴투스 게임 IP를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해외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컴투스는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이라며 "독일 게임 기업 OOPT 인수, '크리티카' 게임 개발사 올엠 지분 57%, 데브시스터즈 지분 15% 인수 등 다양한 게임사 M&A에서 나아가 웹툰·웹소설 제작사 엠스토리허브, 시각특수효과 전문업체 위즈윅스튜디오 등 다양한 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실적은 부담

실적 부진은 부담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1293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54%, 5.08%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컴투스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컴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213억원, NH투자증권은 17.6% 감소한 195억원, 한국투자증권은 4.6% 감소한 226억원, 메리츠증권은 11.3% 감소한 210억원, KB증권은 23.3% 줄어든 181억원으로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수기 효과가 제거되고 이벤트도 부재함에 따라 서머너즈 워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이를 상쇄시켜줄 만한 신작 출시 또한 없었다"면서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함에 따라 인건비가 증가했고 백년전쟁 마케팅 집행으로 마케팅비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는 실적보다는 신작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백년전쟁 출시 이후 양호한 성과가 나타날 경우 실적 성장과 글로벌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동반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당사 추정치 기준 2021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다른 게임사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다"면서 "백년전쟁의 흥행 성공을 통해 매출원이 다양해진다면 이익 증가 및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이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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