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업 확장 고려 日기업 불과 27%...멀어진 韓日관계 회복해야"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치권 및 재계에서 한일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한국 진출 일본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는 등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오전 전경련 회관에서 '2021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일 정치권이 그동안 반일·혐한 감정을 지지층 확보를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며 "양국 국민의 대립적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정책 결정권자들이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를 위해 축하 영상을 보낸 일본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도 "최근 양국 관계가 과거사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이 필요한 부분에선 교류해야 한다"며 인적교류 복원, ESG분야 협력, 민간경제단체간 교류 강화 등을 제안했다.
패널 토론에 참석한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SJC) 이사장은 최근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한국 진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아세아·오세아니아 20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대상 조사에서 한국 시장은 흑자 비율이 72%로 1위였지만, 차후 한국 사업 확장을 고려하는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토모유키 이사장은 "일본 기업에게 한국은 지금까지 성공적인 사업 전개를 해온 국가지만 동시에 사업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며 "윈윈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감정적 반응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 측에서 토론에 참석한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일 관계와 일중 관계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일본과 중국이 정치·안보적인 갈등의 소지가 있음에도 상호보완적 경제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처럼 한일 관계도 반도체, 배터리, 수소개발, 탄소저감기술 등 한국의 기술력이 뒷받침 되는 부문에서 협력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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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일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상호 백신여권 도입 ▲한일통화스왑 추진 ▲동아시아 경제블록 구축 ▲GVC(글로벌밸류체인) 재편 협력 ▲탄소중립 공동대응 등의 5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행사를 주최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피해는 양국 기업과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며 "전경련도 일본 경단련과 ESG 협력, 4차산업혁명의 기술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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