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건설기계, 美·中 수요 폭발에 호황…부품 부족 우려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한국 건설기계업체들이 호황을 맞았다. 폭발적인 수요가 밀려들면서 함박웃음 짓기에 바쁠 것으로 보이지만 부품 부족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산 굴삭기 전체 수출액은 2억9000만달러(약 3232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9.4% 증가해 월 기준 201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대형 건설 프로젝트들이 다시 시작되면서 건설장비 수요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줬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어 이 프로젝트 재개 시점이 더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경기 부양을 위해 주요국 정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예상보다 재개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른 점이 한국 건설기계 업계의 활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에서만 4591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1994년 중국 진출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중장비 제조업체인 현대건설기계도 지난달 중국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건설장비 2200대를 수주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교통인프라, 부동산, 광산 등 건설 수요가 늘면서 국내 업체들이 올해 중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각종 인프라 투자를 내놓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지원을 쏟아부으면서 공장 건설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지역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광산을 개발하는 경우도 늘어나 이에 따른 건설기계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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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로 시작된 부품 부족 우려가 건설기계 업계에도 불어닥쳤다. 반도체를 비롯해 각종 부품이 모두 조달되어야만 건설기계를 만들 수 있는데 최근 들어 부품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커져 각 사가 이를 미리 조달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장이 가동을 멈출 정도는 아니지만 수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담당 부서에서 요즘 협력사를 만나느라 매우 분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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