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설 법인 12만개…정부 "제2벤처붐 도래" 공식화
중기부 '한국 창업생태계의 변화 분석' 결과 발표
기술창업·투자 늘고 유니콘 13개…해외서도 인정
정부 지원 창업기업 매출 3억→6억…창업정책 개선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근 국내 창업 생태계의 양적·질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벤처투자가 급등하면서 '제2벤처붐' 시대가 도래했다고 정부가 공식 의견을 내놨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30여년 간 창업생태계 변화 과정을 종합 분석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첫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권 장관은 "우리 창업 생태계의 외형적 규모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20년간 대폭 성장해 2000년대 초반 제1벤처붐을 넘는 제2벤처붐이 도래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설법인 수는 2000년 6만1000개에서 지난해 12만3000개로 20년 동안 6만개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년 증가분의 43.8%(2만7000개)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이뤄졌다.
개인창업과 법인창업을 합한 전체 창업기업 역시 매년 증가 추세인데, 기술기반 창업이 최근 4년간 20.1% 증가(2016년 19만1000개→2020년 22만9000개)한 점이 눈에 띈다.
질적으로도 창업 생태계는 성장하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서 지난해 13개로 늘었다.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청년 글로벌 리더 중 한국 스타트업은 2016년 5개 이후 매년 꾸준히 선정됐다.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의 2020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 서울이 270개 도시 중 20위에 최초로 진입했다.
제1벤처붐 시기 2조원 수준이었던 신규 벤처투자액은 2016년 이후 급등해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고, 2019년에는 4조원을 돌파했다.
중기부의 창업지원 예산은 1998년 82억원에서 2016년 3766억원, 2020년은 8492억원까지 대폭 증가했다. 최근 4년 동안 4726억원 늘어 지난 20여년간 증가분의 약 60%가 이 기간 동안 증가했다.
정부 지원 창업기업의 매출은 2009년 2억9600만원에서 2019년 6억700만원으로, 고용은 2009년 3.9명에서 2019년 7.1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중기부의 대표 창업지원사업인 팁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기업의 성과가 뛰어났다. 팁스 프로그램에서 선행 투자를 받은 기업의 절반 이상이 후행 투자를 유치했다. 후속 투자 규모는 3조9000억원으로 선행투자(2700억원)의 14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정부는 최근 4년간 ▲제조창업기업에 대한 부담금 면제 확대 ▲연대보증 폐지 ▲엔젤투자 시 공제비율 확대 등 세제부담 완화 ▲창업비자제도 확대 ▲공공구매제도 도입 등 창업정책을 개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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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창업 생태계가 여기까지 발전해온 것에 대해 창업·벤처 정책의 책임자로서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뜨거운 창업 열기를 이어가서 제2벤처붐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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