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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5월이 반도체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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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반도체 공급난 피해 본격화
5월에 공장 추가 셧다운 우려 커져

현대차그룹, 5월이 반도체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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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반도체 수급난이 5월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대안책 마련이 쉽지 않아 이달 일부 라인에서 단행된 공장 셧다운 사태가 더 확산할 조짐이다.


현대차는 22일 개최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4월 현재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국내 울산 공장, 아산 공장, 해외 일부 공장에서 수일 간의 셧다운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동차 수요의 빠른 회복에 따라 반도체 부품이 조기 소진되고 있고, 텍사스 한파에다가 일본 르네사스사 클린룸 화재 등 외부 요인들로 인해 반도체 수급 어려움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에도 1분기까지 공장 셧다운이나 대규모 생산 조정 없이 버텨왔던 현대차는 이달 들어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공장을 휴업한 바 있다. 지난 7일부터 울산 1공장이 일주일 가량 휴업했고 아산공장도 12~13일과 19~20일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 1공장은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아산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를 만드는 핵심공장인 만큼 감산에 따른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아 역시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 기아는 미국 조지아 공장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이달 초 가동을 잠시 멈췄고 국내에서는 광명과 광주 등 주요 공장의 주말 특근을 중단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을 단기간 해결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서 부사장은 "반도체 수급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5월 이후의 생산 상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공장 셧다운 우려 커져

자동차 업계에서는 5월에도 현대차의 공장 셧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는 현재 대기기간이 밀려 있는 인기 차종에 반도체 부품을 우선 배정한다든지 시간당 생산량을 줄인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반도체 재고가 한정돼 있어 이같은 방안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도체 대체 소자 개발을 통해 부품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재경본부장)은 "반도체 공급 이슈의 가장 어려운 시점은 5월이 될 것 같다"며 "4월까지는 기존에 쌓아둔 재고로 대응했으나 이제는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며 누구도 어느 정도 물량이 부족하다고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6월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봤다. 3분기에는 만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주 본부장은 "신차효과 등을 통해 밀린 수요를 그 이후로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공급이 부족한 것이지 수요는 여전히 좋기 때문에 3분기에 반도체 상황이 개선된다면 실적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봤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부족에 따른 감산은 피할 수 없지만 상반기 판매 감소분은 하반기 신차 수요로 이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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