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7 재보궐선거 전인 지난 2일 발표치(32%)보다도 2%포인트 더 떨어지며 결국 30%까지 하락했다.
16일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3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였던 2주 전 발표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같은기간 4% 포인트 상승해 62%를 기록, 취임 후 최고치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27%), 30대(33%), 40대(41%), 50대(31%), 60대 이상(23%) 등으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보다 긍정평가가 낮게 나왔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5%, 부정 68%).
특히, 정치적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의 변화가 컸다. 재보궐선거 전인 4월 첫째 주(3월30일~4월1일) 중도층에서의 긍정평가는 32%, 부정평가는 60%였는데 이번 결과에서는 각각 24%, 67%로 나타났다. 이외 진보층에서의 지지율은 53%, 보수층은 16%였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615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7%), '인사(人事) 문제'(6%),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북한 관계'(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3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7%,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주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그 외 정당들은 재보궐선거 전과 큰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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