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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두달연속 1兆 돌파…숙박·음식 고용보험 가입자 11개월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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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실업급여 1조1790억 지급…작년 7월 1조1885억 이어 역대 두번째
코로나19 직격탄 대면서비스 업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 뚜렷
숙박·음식, 작년 5월 -3000명 이후 11개월 연속 가입자 줄어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은 소폭 증가…중·장년보다 증가 폭 작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 충격이 심화되고 있는 지난 2월3일 서울 영등포구 남부고용센터를 찾은 시민이 실업급여 신청 상담창구로 이동하는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 충격이 심화되고 있는 지난 2월3일 서울 영등포구 남부고용센터를 찾은 시민이 실업급여 신청 상담창구로 이동하는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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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2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액을 지급했던 지난해 7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소폭 늘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 업종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조149억원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1조원을 넘은 데 이어 두 달 연속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해 7월 역대 최대인 1조188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지난해 4월부터 월 지급액이 9000억원을 웃돌았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4만9000명으로, 지난달 11만명보다 늘었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 1월 21만2000명보다는 적었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고용보험기금으로 충당한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11조3486억원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2000명(2.3%) 늘었다. 2월에 1년 전 같은 달보다 19만2000명 증가에 그치면서 역대 최저치였던 1월 16만9000명에 근접했었는데, 지난달엔 다소 개선됐다. 제조업 가입자는 35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2000명(0.9%) 늘었다. 제조업 월별 가입자 증가 폭은 2019년 9월~지난해 12월 16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가 올 1월 5000명, 2월 2만2000명으로 증가 전환했다. 전자·통신 업종의 경우 반도체, 컴퓨터, 핸드폰, 가전(TV, 냉장고, 세탁기 등) 수출 증가 등으로 지난달 가입자가 1만600명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6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6000명(2.8%) 늘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과 관련이 있는 보건복지(11만명), 공공행정(3만8000명)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서비스업은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컸던 대면서비스업에서 백신접종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증가 등으로 감소세가 축소되면서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면서비스 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여전히 감소세가 뚜렷했다. 숙박·음식은 3만5000명, 예술·스포츠는 4000명씩 줄었다. 특히 숙박·음식은 지난해 5월(-3000명)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감소 폭은 2월(-5만9000명)보다 다소 줄었다. 월별 숙박·음식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김 실장은 "지난달 호텔, 휴양콘도, 한식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숙박·음식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이 크게 축소돼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추이를 보면 60세 이상(19만9000명), 50대(10만1000명), 40대(2만명) 등 중·장년 가입자 위주로 늘었다. 청년층의 경우 30대는 2만7000명 줄었고 29세 이하는 3만명 늘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중·장년층보다는 청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월에 30대 4만8000명, 29세 이하 9000명씩 감소한 것보다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김 실장은 "30대 인구가 줄다보니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늘게 된 것"이라며 "29세 이하도 세부적으로 보면 24세 미만 인구는 줄고, 이외엔 늘고 있어 피보험자 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고용부가 매달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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