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세 보인 PC용 D램 가격, 내달 대폭 상승 전망…서버용은 5%↑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3월 중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PC용 D램의 경우 고정거래가격에 선행하는 현물가격이 1분기 중 상승세를 보인 만큼 4월에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구매하는 메모리반도체 서버용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3월에 전월대비 최대 5%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PC용 D램인 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해 말 2.85달러였던 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월 5.26% 오르며 3달러로 올라선 뒤 2, 3월 보합세를 보였다. D램의 경우 분기 단위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는 특성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1월 분기 단위 거래가격이 정해지고 2월과 3월 PC용 D램 거래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2분기 가격협상이 시작되는 4월에는 가격이 대폭 상승(big hike)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2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PC용 D램의 현물가격은 이미 고정가격을 한참 상회한다. DDR4 8Gb의 경우 현물가격이 4.5달러까지 올랐다가 최근 들어 4.2달러대로 주춤한 상태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현물가격은 고정거래가격을 선행하는 수치여서 현물가격이 오르면 고정거래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한다. 트렌드포스는 "메인인 DDR4 8Gb의 경우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의 차이가 3월 69.3%로 2월(약 60%)보다 더 벌어졌다"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용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3월 중 전월대비 제품별로 2∼5%가량 상승했다. 주류인 32GB 서버 D램은 지난달 3.48%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도 5.04% 증가해 평균 125달러를 기록했다. 16GB 서버 D램 가격은 평균 70달러로 이달에만 2.94%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은 현재 상승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고객사들은 재고 축적 압박을 받고 있고, 특히 기업 서버나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2분기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약 20% 높아지고, 3분기 말까지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의 다른 한 축인 낸드플래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 연속 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세가 세계적으로 계속돼 낸드플래시가 탑재되는 전자기기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월에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고,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등 네트워크 제품 수요가 늘어나 SLC(Sing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가격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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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선도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이들 기업의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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