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9명 “식목일 날짜 변경 필요”
산림청은 최근 국민인식조사를 통해 국민 대다수가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식목일 날짜 변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큰 것을 확인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민 10명 중 7.9명이 식목일 날짜 변경에 공감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무심기 기간을 앞당겨야 한다고 본 것이다. 연장선에서 국민 대다수는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도 했다.
산림청은 최근 ‘나무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식조사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19세~만79세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선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96.6%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나무심기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81.6%를 기록했다.
또 응답자의 79.2%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심기 기간을 앞당겨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된다.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은 그간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기후변화로 봄철 기상여건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3월에도 나무를 심기에 적합할 만큼 기온이 오른다는 점, 3월에 나무를 심는 것이 4월보다 오히려 나무의 성장에 더 적합하다는 게 근거로 작용한다.
여기에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나무심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래지향적인 방향에서 식목일 날짜와 의미를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꾸준히 이어진다고 산림청은 강조한다.
반대로 식목일 날짜 변경에 부정적인 응답자도 37.2% 비율을 차지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4월 5일 식목일 날짜에 대한 기존 인식이 강하다는 점과 나무심기에 낮은 3월 기온 등이 꼽혔다.
인식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9.0%는 봄철에 나무를 직접 심어본 경험이 있다고도 했다. 나무를 심은 시기는 4월 초 42.1%, 3월 중하순 27.0% 순으로 높았다.
나무를 심어본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경우 ‘기회의 부재(37.3%)’, ‘나무를 심을 만한 장소 물색의 어려움(24.6%)’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응답자의 85.4%는 식목일(4월 5일) 날짜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밖에 식목일 날짜를 잘못 알고 있던 응답자는 전체의 5.3%, 날짜를 알지 못한다거나 응답을 거부한 응답자는 9.4% 비율을 보였다.
식목일이 담아야 할 의미로는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53.5%)’, ‘나무심기에 가장 적합한 날(22.7%)’ 순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산림청은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식목일 날짜 변경 여부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최병암 산림청장은 “인식조사를 통해 국민 대다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나무심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산림청은 앞으로 식목일 변경 논의에 있어서도 국민 의견을 청취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