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일가족 중 큰 딸 지인들 주장
피의자 A 씨, 3개월 걸쳐 큰 딸 스토킹 해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범죄 노출" 신상공개 촉구 靑 청원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수개월 동안 스토킹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사진=SBS 방송 캡처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수개월 동안 스토킹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사진=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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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 A 씨는 스토커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남성은 온라인 게임을 하다 모녀 가운데 큰 딸을 알게 됐는데, 3개월에 걸쳐 큰 딸을 집요하게 쫓아 다니며 교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이 스토킹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A 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9일 SBS '8 뉴스'에 따르면 세 모녀 가운데 큰 딸인 B 씨의 지인들은 이날 A 씨가 수개월 동안 B 씨를 쫓아다닌 스토커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B 씨가 올해 초부터 A 씨의 스토킹으로 인한 두려움을 호소했다며 "아파트 동호수를 알려준 적도 없는데 집 앞에 찾아온 적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B 씨가 스토킹을 떨쳐내기 위해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모녀는 지난 25일 오후 9시께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당시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한 뒤 중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 A 씨는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A 씨는 B 씨를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B 씨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하다 거부당한 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A 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피의자 A 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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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A 씨에 대한 피의자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장기간에 걸쳐 여성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결국 일가족까지 살해한 A 씨는 신상을 공개해야 할 만큼 악질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 공개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 명씩 죽어가는 여성들은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돼 있다"라며 "현재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기사가 점점 올라오지만, 세상은 왠지 조용한 것 같다. 조용하면 안 된다. 그냥 넘어가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은 청원 4일 만인 30일 오전 10시 기준 14만7000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지난 26일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벌어진 노원구 아파트 현장. /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지난 26일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벌어진 노원구 아파트 현장. / 사진=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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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여성시대'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노원경찰서 서장에게 A 씨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해당 경찰서 공식 홈페이지 '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살인범 강력처벌 해달라", "신상을 공개하라", "이것은 여성혐오, 스토킹 범죄" 등 메시지를 남기는 방식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8일, 해당 사건 피해자 3명 모두 목 부위 상처로 인해 사망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발표했다.


경찰은 의료진 소견을 통해 A 씨가 조사를 받을 수 있을 만큼 회복한 상태인지 확인한 뒤, 본격적인 사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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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에 대한 체포영장 및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또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 또한 의뢰할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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