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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본걸 LF 회장, 14년 만에 대표이사 물러난다

최종수정 2021.03.26 16:25 기사입력 2021.03.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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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겸임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

[단독] 구본걸 LF 회장, 14년 만에 대표이사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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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구본걸 LF 회장(사진)이 26일부로 14년 4개월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오전 이사회에서 구본걸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부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그룹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 집중한다. LF가 전사 차원에서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필요한 신사업들을 발굴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2006년 1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으며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 왔다. 이번에 대표 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은 이사회와 경영진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경영진을 감시·견제하는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까지 겸임하면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구 회장은 고(故) 구인회 창업주 차남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장남이다. LF는 구 회장이 2007년 LG상사 패션사업부를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설립한 회사다. 구 회장은 2007년 7380억원이었던 매출을 7년 만에 1조480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패션사업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 2014년 사명을 LG패션에서 LF로 변경했다. 기업 DNA를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의도였다.


구 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우선 식품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2015년 LF푸드를 통해 베이커리 카페 퍼블리크 지분을 사들였고 2017년에만 인덜지, 모노링크, 구르메 F&B코리아, 크라제 버거 등 4건의 인수합병(M&A)을 실시했다. 스파클링 와인과 수제맥주 등을 수입 판매하는 인덜지 지분을 50% 이상 확보해 주류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방송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라이프스타일 전문 케이블방송 동아TV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레저 전문 케이블채널 폴라리스TV를 인수했다. 교육 콘텐츠 사업을 벌이는 아누리 지분도 확보했다.

2018년에는 국내 3위 부동산 신탁회사였던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의·식·주를 아우르는 생활문화기업으로 변신하는 토대를 닦았다. LF푸드 1개였던 계열사는 현재 44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770억원을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걸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안다"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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