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자, 오세훈 지지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아
지지층 30~40%, '박영선' 또는 '지지후보 없음'
향후 안철수 적극적 선거운동 여부에 따라 지지층 향방 달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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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자들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순증 효과’가 나올 것인가가 관심이다. 이는 안 대표가 향후 선거운동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선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이란 ‘단일화의 긍정 효과’로 귀결될 수도, 되레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여론조사 추이 등을 분석해보니, 안 대표 지지자 중 30~40%가량은 곧바로 오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 JTBC 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20~21일 1007명의 서울시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무선 ARS, 95% 신뢰수준에 ±3.1%)에 따르면 다자대결 구도에서 안 대표 지지의사를 밝힌 유권자 가운데 54.2%만이 양자대결(박영선 vs 오세훈)에서 오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 나머지 29.6%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했다. ‘안철수 아니면 뽑을 사람이 없다’는 의미다. 또 9.6%는 아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으로 돌아섰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19~20일 1002명의 서울시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유선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3.1%)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3자구도에서 안 대표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64.9%가 양자대결(박영선 vs 오세훈)에서 오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지지후보가 없다(15.7%), 박 후보(12.6%)였다(구체적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세훈 더하기(+) 안철수의 단일화가 두 후보의 지지율 합산으로 이어지지 않고 상당수 표가 소실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런 표를 잡는 것이 오세훈캠프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란 의미다.


전문가들은 향후 안 대표가 오 후보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돕느냐에 따라 지지층 표심도 움직일 것으로 봤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1+1이 1이 될지, 몇이 될지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라면서 "안 대표 지지층이 실망하고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지만, 오 후보 지지에 나서 상승 여력을 만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안 대표 하기에 따라 플러스가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도 될 수 있다"며 "안 대표가 자기 선거처럼 오 후보 선거운동을 해야 단일화가 완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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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호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에게 참배하고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18 단체들과의 간담회를 가진다. 이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 시작에 앞서 서울시민의 30% 이상으로 알려진 호남 출신의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당 차원의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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