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운용사 순익 사상최대
지난해 증시 호황에 개인투자 열풍 더해져 수수료 수익 급증...1년만에 다시 최대 실적
증권사, 당기순익 약 6조원...수탁수수료 수입 105% 올라
운용사, 1조3320억원...순익·운용자산 사상 최고치 달성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역대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과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인한 수수료수익이 급증한 덕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7개 증권사가 올린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3억원(20.8%) 증가했다. 2019년 기존 최대 실적인 2007년의 4조4299억원을 12년 만에 넘어선지 1년 만에 또 다시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주로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급증으로 인한 수탁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결과였다.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7조924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6288억원(104.8%) 증가했다. 지난해 총 주식 거래대금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더해 1년전 보다 3396조원 증가하면서 거래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것이다. 코스피 수탁수수료는 108.8% 증가한 3조4750억원, 코스닥은 106.7% 늘어난 2조211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19년 6조원에서 작년 17조6000억원으로 11조6000억원(193.3%) 늘었다. 여기에 국외 증시 직접투자에 뛰어든 이른바 서학개미의 출현도 한 몫 했다. 2019년 1637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5475억원으로 234.4%나 급증했다.
자산운용업계 역시 증시활황 영향으로 벌어들인 수익과 운용자산 모두에서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 326개사의 운용자산은 총 1197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61조3000억원(5.4%)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2019년 6월말 기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순이익 역시 1조3320억원으로 가장 많은 연간 수익을 올렸다. 전년 8202억원과 비교해 5118억원(62.4%) 증가한 수치다. 운용사들이 굴리는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지난해 운용사들의 수수료수익은 3조2188억원으로 운용자산 증가와 성과보수 증가 영향으로 전년(2조6820억원) 대비 5368억원(20.0%) 증가했다. 고유재산을 주식 등에 투자해 거둔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3358억원으로 전년 1248억원 대비 2110억원(169.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증권사들의 최대수익원인 수수료 수익 호조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4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30조원대로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 연간 일평균거래대금이 23조원 규모임일 고려할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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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지속 등 거래대금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1분기 큰 손실이 반영됐던 ELS 운용손실이 정상화되고,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올해도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주식형 공모펀드외 상장지수펀드(ETF), 연금, 대체투자 등에 특화된 사업영역을 갖춘 운용사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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