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래스카 '2+2 회담'…역사적 진전 기대 안해
WSJ, 중국 회담서 트럼프 시절 제재 및 규제 철회 요구할 것
中 매체, 양측 서로의 입장 주장하는 논쟁 장 될 것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18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ㆍ중 고위급 대면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시절의 대중국 정책 상당수에 대한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반면 미국은 무역과 기술, 인권, 역내 안보 문제 등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에 트럼프 전임 행정부 때 이뤄진 개인 및 기관에 대한 제재 및 규제를 철회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중국 측 구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사들이 WSJ에 전했다.
중국이 철회를 원하는 조치에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최대 반도체업체인 SMIC 등에 대한 판매 규제, 중국 공산당원과 유학생, 관영 매체 기자들에 대한 비자 제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등이 포함돼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 회담을 홍콩 자유 억압, 남중국해 해군력 팽창, 미국 동맹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지적 재산권 절취 및 사이버안보 공격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양측이 각자 자신들의 주장을 펼 가능성이 커 이번 회담이 양측의 간극이 얼마나 큰 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중국 매체에도 WSJ와 같은 전망 기사가 나왔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알래스카 회담을 앞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홍콩 고위 관리 24명에 대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는 홍콩 유일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인 탐유충과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치국원인 왕천도 포함됐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미국 측의 조치에 대해 양국 관계의 재설정 희망을 희미하게 하는 조치라면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찬롱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미국의 제재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 트럼프 행정부의 대결 정책을 대부분 물려받았음을 보여준다"면서 "바이든 정부에 대한 환상이나 희망적인 생각을 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양시위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홍콩은 중국의 주권하에 있고, 미국이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없다"면서 "미국이 더 많은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더라도 중국은 홍콩에 대한 개혁을 확고히 추진할 것"고 말했다.
댜오다밍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이번 알래스카 대면 회담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는 미국 측이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알래스카 회담에서 중국과 미국은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는 논쟁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한 번의 회담에서 역사적 진전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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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은 이미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이며, 국력이 높아진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중국의 성숙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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