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평균 신용카드 사용액, 16년만에 감소전환…비대면결제 ↑
한국은행 '2020년 지급결제동향'
98년, 03년, 04년 이후 일평균 신용카드 사용액 첫 감소전환
비대면 결제 비중 40% 육박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모바일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가 늘어난 반면, 실물카드 결제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작년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감소 전환했다. 앞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비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9.1%), 카드사태 때인 2003년(-22.2%), 2004년(-26.8%) 세 차례에 불과하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는 849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6.9% 늘었다. 이 비대면 결제 통계에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같은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 기기 등으로 한 결제까지 포함된다.
같은 기간 대면 결제(일평균 1조3980억원)는 5.6% 감소했다. 대면결제 중에서도 모바일 기기 결제는 13.3% 늘었으나 플라스틱 카드 결제는 7.4% 줄었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작년 4분기 중 39.6%를 기록해 40%에 육박했다. 2019년 1분기에만 해도 비대면 결제가 32.2% 수준이었지만 2020년 1분기 36.4%, 지난해 말 39.6%로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기기 결제 중 간편결제 비중은 2019년 1분기 32.4%에서 지난해 말 41.5%로 점차 늘었다. 간편결제 중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중 61.7%로 2020년 들어 더욱 확대됐다. 간편결제서비스란 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시 간편인증수단(비밀번호 입력, 지문인식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작년중 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2조5000억원으로, 증가세가 1년만에 5.8%에서 0.6%로 크게 둔화됐다. 이중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조9610억원에 그쳐 0.3% 감소 전환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9.1%), 카드사태 때인 2003년(-22.2%), 2004년(-26.8%) 세 차례에 불과하다. 반면 선불카드(+590.8%)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개인 신용카드의 소비유형별 이용규모를 보면 전자상거래(+24.2%), 자동차(+20.6%), 가구·가전(+6.3%) 등의 업종은 이용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여타 업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여행(-66.0%), 교육(-17.1%), 음식점(-14.3%) 등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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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지난해 수도권(+5.4%)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이용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에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부분 자리하고 있어 이용규모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집계됐다"며 "이와같은 업체를 제외할 경우 0.6%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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