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쌍순환 탄력 받나…1ㆍ2월 소매판매 전년 동기 대비 33.8%↑
반등 속도 더디던 소매판매 급증, 코로나없던 2019년 대비 6.4% 증가
중국 사회과학원, 올해 연간 9%대 성장도 기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지난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6조9737억 위안(한화 121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8% 나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지난 2019년 1∼2월보다 6.4% 증가한 것이다. 정상화를 넘어 내수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지도부는 올해부터 쌍순환(내수 및 수출 등 이중순환) 정책을 추진,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분기에만 해도 중국 성장률은 코로나19 발병 충격으로 마이너스 6.8%로 추락했다. 그러나 전면적인 방역ㆍ봉쇄 조치로 코로나 확산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통제, 2분기(3.2%) 곧바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3분기 4.9%와 4분기 6.5%를 각각 나타내며 안장을 되찾았다.
하지만 중국 내수 판매는 경제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해 정상화까지 다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관광과 요식업 부문이 특히 속도를 내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산업생산과 수출,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전년대비 2.8%, 3.6%, 2.9%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만은 3.9% 감소했다.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1% 급증했다.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 32.2%를 훌쩍 상회했다.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16.9%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 중국 지도부가 춘절기간 이동을 자제한 덕에 산업생산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1∼2월 인프라 시설을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도 4조5236억 위안으로 지난해 대비 35.0% 늘어났다.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3.5% 증가한 것이다.
1∼2월 수치만 보면 중국 경제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15% 이상(기저효과 감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량중화 화이통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트라 중국지역본부가 지난 12일 개최한 '중국 양회 핵심 키워드' 웨비나(웹+세미나)에 참석, "지난해 중국 경제가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지만 소비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면서 "올해 정부 차원의 소비자 행위를 지원하는 정책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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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둬둬 중국 사회과학원 부센터장(부주임)은 "지난해 중국의 GDP 및 소비 및 투자 그래프를 보면 모두 반등했지만 분야별로 속도가 다르다"면서 "소비 부문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 특히 국내에 막힌 곳이 있고, 이 막힌 곳을 뚫어 순환시키겠다는 게 중국 지도부의 생각"이라며 "반중 정서도 중국 지도부가 소비를 중요시하는 이유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9%대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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