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위 속…선두권 순위다툼 본격화

[車談숲]전기동력차 '춘추전국시대' 순위 변동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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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를 쓴 만큼 흡수하는 탄소중립, 이른바 넷 제로(Net Zero) 흐름으로 전기로 굴리는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자동차 통계기관 마크라인즈의 통계를 인용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동력차(BEV·PHEV·FCEV) 판매 상위 10곳에서 1년 전과 같은 순위를 지킨 곳은 테슬라 뿐입니다. 나머지 2~10위 모두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전기동력차 시장이 같은 기간 45%가량 늘어 294만대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곳은 유럽계 제조사입니다. 폭스바겐그룹(8위→2위), 다임러그룹(13위→8위), PSA(현 스텔란티스, 25위→10위) 등이 많이 치고 올라왔습니다.


유럽 메이커가 성장한 건 지난해 코로나19란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유럽 각 국 정부가 인센티브를 확대한 영향이 큽니다. 보조금을 등에 업고 독일 내 전기차 판매량이 세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유럽은 지난해 전체 전기동력차 시장의 4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발맞춰 전통 완성차 기업은 전동화에 적극 나섰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앞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적용한 첫 모델인 ID.3를 기점으로 전동화 전략을 더욱 다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계 메이커의 순위변화도 역동적입니다. 지난 2019년 각각 3위, 10위 였던 베이징기차(BAIC)와 상하이기차(SAIC)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비야디(2위→6위)와 지리차(6위→9위)도 순위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상해기차·제너럴모터스(GM)·류저우 우링이 합작해 만든 초소형 전기차 ‘우링 홍광 미니’ 덕에 GM이 전체 순위 3위로 뛰어오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겠네요.


중국 업체가 부진한 건 보조금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까지였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2년 늘리는 대신 30만위안(약 5200만원)이 넘는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뺐습니다. 경쟁·신생업체의 도전도 거셌습니다. 때마침 테슬라가 중국사업을 강화하면서 고급차 수요를 많이 가져갔습니다. 보급형 수요 역시 니오(Nio)·샤오펑(Xpeng) 등 전기차 전문업체가 성장하며 분산됐습니다. 유럽·중국계를 제외하면 GM과 현대차·기아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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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더 큰 격변이 불가피 해 보입니다. 정부나 제조사 모두 전동화전략에 고삐를 죄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친환경차 보급을 대대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때마침 현대차·기아도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을 내놨습니다. 하반기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도 공개됩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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