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리,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일국양제 원칙 준수
바이든 美 행정부와 협력 희망…내정간섭은 안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이 이행될 수 있도록 홍콩 선거법을 개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홍콩 선거법 개정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 지도부는 이날 전인대 회의에서는 미국 등의 반대에도 불구, 홍콩 선거법 개정안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 참여한 2896명의 전인대 대표중 2895명이 찬성했다. 반대 표는 단 1표도 나오지 않았고 기권 1표만 나왔다. 전인대는 이미 지난 5일 연례회의 개막 후 소조(특별위원회)에서 홍콩 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우리는 일국양제와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 고도자치 방침을 관철하며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엄격히 일을 처리할 것"이라면서 "홍콩 정부의 국가안전을 수호하는 법의 집행을 철저히 실행하며 홍콩 정부의 법에 의한 운영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인대에서 홍콩 선거법을 개정한 것은 일국양제의 제도적 보완과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을 견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지난해 홍콩이 여러 차례 어려움이 있었으나 홍콩 각계가 단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 경제 회복을 실현하고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이루길 바란다"면서 "중앙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미국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따른 미ㆍ중 관계 복원 가능성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중ㆍ미 관계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양국은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으로 힘을 합치면 이롭고, 서로 싸우면 해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리 총리는 "양국은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 및 협력 공영의 원칙을 갖고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이는 양국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역사와 문화ㆍ사회 제도에서 모두 달라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중ㆍ미 양 국민은 이를 대처할 능력과 지혜가 있으며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화하며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다층적인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한동안 접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의견 교환이 가능하며 이견 관리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이 공통의 이익을 갖고 있고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면서 "양국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평화 수호에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중ㆍ미 관계의 고비를 넘어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AD

그는 "중ㆍ미가 수교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추세에 부합하고 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했기 때문"이라면서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