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인 사례 182건 달해
4일 이후 지역 9건·해외 11건

정은경 청장 "변이, 우세종 아냐"

변이 확산 시에는 백신 접종 차질 우려
변이 효능 있는 '부스터 샷' 개발 추진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간호사 직무교육에서 참석자가 실습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간호사 직무교육에서 참석자가 실습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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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인 사례가 182건에 달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개발된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떨어진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백신 접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총 182건까지 늘어났다. 지난 4일 이후 20건이 추가된 것으로 9건이 지역 발생이며 11건은 해외에서 유입됐다.

특히 국내 발생 9건 모두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경기 김포시 일가족 관련해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가 3건 확인됐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항체 작용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등 다른 변이보다 위험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은 아닌 상황"이라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와 3번의 검사 등 해외유입 입국자에 대한 강력한 관리를 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가 어느 정도는 차단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막으려면 백신 접종 서둘러야" 원본보기 아이콘

변이 확산이 이어지면서 진행 중인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생기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에 현재 개발된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더나·화이자 백신의 기존 바이러스 대비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는 각각 12분의 1, 10분의 1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에는 워싱턴 의대 연구팀이 기존 백신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접종 대상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요양시설에서 근무 중인 한 간호사는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변이까지 대응하는 백신이 나오면 그때 접종을 받겠다는 분들도 꽤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백신 개발사들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 '부스터 샷(예방효과 증강용 접종)'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모더나는 현재 부스터 샷을 개발해 이달 중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화이자 역시 기존 백신을 3회 접종하는 방안을 시험하는 한편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변형 백신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사 변이 확산이 심해지더라도 당장 옆에 있는 백신을 맞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의 효과는 직접 항체를 만드는 것 외에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중증이나 사망으로의 진전을 막는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변이용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부스터 샷 형태라면 기존 접종자는 한 번만 맞아도 되지만 최초 접종자는 그 이상을 접종해야 한다"며 "변이 차단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자체의 증식을 줄여야 하는 만큼 백신 접종을 더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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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장은 "변이 바이러스를 회피하기 위한 백신 전략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 계획된 백신 예방접종을 신속히 마쳐 변이가 더 우세해지기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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