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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 마클 왕자비 직원 괴롭힘 의혹 "매우 우려…조사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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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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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영국 왕실을 떠난 해리왕자의 부인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서 지낼 당시 직원들을 심하게 괴롭혔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버킹엄궁이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마클이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보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마클 왕자비가 켄싱턴궁에서 지낼 때 왕실 직원들을 괴롭혀 이중 개인비서 2명이 그만두고 다른 1명은 자존감이 크게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버킹엄궁은 "우리 인사팀이 기사에 언급된 상황을 들여다 볼 예정"이라며 "왕실은 노동 정책에 대한 품위를 지켜왔으며 일터에서의 따돌림이나 괴롭힘도 용납하지 않았고 또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조만간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영국일간 가디언은 "왕실이 언론 보도에 성명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며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을 떠난 이후 이들 부부와 왕실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클 왕자비의 직원 괴롭힘 의혹은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 방영을 며칠 앞두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오는 8일 방영될 이 인터뷰에서 마클 왕자비는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포함해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 등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뒷얘기를 '폭로'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해리 왕자 부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클이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은 윈프리와의 인터뷰 방영을 앞두고 인터뷰 내용을 깎아내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뒤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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