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독립운동 상세 기록, 조순남 여사 ‘김승태 만세운동가’ 복원
국가기록원, 3·1절 맞아 장유만세운동 기록물 3개월에 걸쳐 복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국가기록원은 3·1절 102주년을 맞아 김해시의 독립운동 기록인 '김승태 만세운동가'를 복원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승태 만세운동가'는 장유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승태의 모친인 조순남 여사가 1년에 걸쳐 직접 보고 겪은 실상을 내방가사로 기록했다. 김승태 만세운동가는 총 37쪽에 이르는 분량으로 작성됐으며 장유만세운동 전개과정, 일본 기마대 연행, 투옥 및 재판 과정, 출소 이후 분위기 등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유만세 운동의 실상과 기마대 연행’ 대목에는 일본 경찰의 폭력으로 잔혹하게 죽음을 당하거나 분노한 백성이 철사 줄에 매여 끌려가는 처절했던 현장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홍숙 창원대 외래교수는 기록에 대해 “당대 여성으로서 조순남 여사가 가진 남다른 역사의식은 여타의 내방가사가 여성의 생활에 치중되어 있는 장르적 범주를 능가하고 있다”며 “이 점에서 만세운동가가 지니는 차별화된 높은 문학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승태 만세운동가는 지난해 5월 김해시에서 국가기록원에 복원 지원을 의뢰함으로써 약 3개월의 복원처리를 거쳐 완성됐다. 국가기록원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전문인력과 예산이 열악한 민간 및 공공기관의 훼손된 중요 기록물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에 복원된 김승태 만세운동가는 국가기록원 누리집을 통해 원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소장처인 김해시청 누리집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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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희 국가기록원 원장은 “3·1절을 맞아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함께 일어났던 장유 지역 만세운동의 기록을 복원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역사성뿐만 아니라 문학성에 있어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기록물 복원을 통해 고귀한 독립운동 정신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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