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귀하신 몸 ‘홍성 딸기’…캐나다·두바이서도 러브콜
[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 홍성 딸기가 해외에서 귀하신 몸 대접을 받으며 지역 내 수출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아리향영농조합은 지난 한 달간 10만달러 규모의 딸기를 해외로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총 수출액 4만3000달러를 두 배 이상 넘긴 수치로 도는 딸기 생산이 끝나는 4월 무렵까지 조합에서만 30만달러 이상의 딸기가 수출될 것으로 내다본다.
조합은 충남 홍성군 금마면 화양리 소재 5개 농가가 참여해 활동한다. 조합이 딸기 수출을 시작한 것은 2019년으로 당해 수출액은 2만5000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수출량이 늘면서 포스트코로나19시대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특히 조합의 수출성과는 충남지역 전체 딸기농가의 수출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얻은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충남전역의 일반 딸기 수출액은 170만2000달러로 전년대비 42.3% 급감했다.
반면 조합의 경우 참여 농가가 우수한 기술력으로 고품종 딸기를 재배·생산하는데 성공하면서 수출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도는 분석한다. 조합이 생산한 딸기는 아리향과 설향 품종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진하고 과실이 어린아이 주먹보다 큰 대과종에 속하며 연간 80~90t이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아리향 딸기는 과실이 단단하고 보존기간이 길어 수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 아리향과 설향 딸기는 흰가루병이나 잿빛곰팡이병에 취약해 조합 외에 다른 농가에선 재배가 어렵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조합의 주된 수출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태국 등지다. 이중 홍콩에선 백화점 등 고급시장에서 특대형 1상자(1.2㎏)가 10만원 안팎으로 거래되는 상황으로 1주일에 1~2t가량 주문이 쇄도해 공급물량을 맞추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최근에는 캐나다와 두바이에서도 러브콜이 오고 있다. 실제 도는 최근 두바이 바이어와 상담을 마쳐 이달 또는 내달 중으로 조합이 생산한 딸기를 현지로 수출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지역 딸기가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도는 올해 홍성지역의 아리향 농가의 조직화와 아리향 수출 전용 포장재, 동남아 대형 유통매장 홍보판촉 등을 지원하고 지역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물류비 지원에 나서는 등 여세를 몰아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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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관계자는 “조합의 딸기 수출 사례는 고품질 특성화를 통한 지역 농산물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도는 앞으로 지역 농가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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