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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트럼프 탄핵 '합헌' 결정...공화당서 6표 이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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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단 VS 변호인단 4시간 공방 끝 합헌
13분짜리 의회난입 동영상 틀며 시작된 탄핵심판
공화당 이탈표 17표 있어야 가결...실현가능성 낮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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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본격 돌입했다. 퇴임 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미 역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위헌이라고 항변했지만 미 상원 표결에서 합헌으로 결론나면서 본격적인 탄핵 심리가 시작됐다. 이번 탄핵이 가결될 경우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출마를 원천봉쇄할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화당에서 상당한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탄핵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시작했다. 미국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단장인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재판은 냉정하고 강력한 사실에 근거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성지지자들이 주축이 됐던 지난달 6일 의회난입 사태를 시간순으로 편집한 동영상 시청을 먼저 제안했다.

약 13분 길이의 동영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리는 지옥처럼 싸운다. 우리는 의회로 갈 것이다"며 지지자들을 부추기는 장면과 시위대가 의회를 습격해 경찰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교차 편집됐다. 마지막 장면은 ‘오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게재한 문장으로 마무리됐다.


래스킨 의원은 "만약 이게 탄핵감이 아니라면 세상엔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사안은 없다"며 "권력이 전환되는 시기는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며, 우리는 이를 가장 놀라운 방법으로 목격했다. 그리고 이를 견뎌냈다"고 탄핵 가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세에 트럼프 전 대통령측 변호인단은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위헌이고 미국 역사상 전례도 없다고 맞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측 변호인으로 나선 데이비드 쇼언 변호사는 "이미 퇴임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위헌"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7400여만명의 미국인들은 이번 탄핵이 정계에서 트럼프를 제거하고 지지자들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고 변론했다.

양측이 이번 탄핵심판의 합헌여부를 놓고 4시간에 걸쳐 공방을 벌이며 팽팽히 맞서자, 상원은 탄핵심판의 합헌 여부에 대한 표결에 들어갔으며 합헌으로 결론이 났다. 해당 표결은 민주당은 전원 찬성했고, 공화당에서는 6표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찬성 56표, 반대 44표로 통과됐다. 이에따라 상원의 탄핵심판은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하게 됐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이처럼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나온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밝힌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전후로 계속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 밝혔으며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킨 후, 이를 명분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직 취임 금지법안을 추가로 가결시켜 대선출마 자체를 못하도록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탄핵가결은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인 67표의 찬성이 필요해 공화당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통과될 수 있다. 이로인해 실제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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