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규모 너무 커 인플레 압력"…옐런 "고용 안정 위해 필요"

재닛 옐런(왼쪽)과 래리 서미스   [이미지 출처= EPA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왼쪽)과 래리 서미스 [이미지 출처= EPA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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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책을 두고 미국 전현직 재무장관이 충돌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고용 안정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부양책 규모가 너무 크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구제법안의 위험보다 이득이 더 크다"며 "경기부양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년에 완전고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너무 빠른 물가 상승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질 때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옐런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은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최근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2차 세계대전에 맞서는 수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우리가 한 세기 동안 보지 못한 정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서머스 재무장관은 기본적으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동의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09년에 7870억달러보다 더 많은 재정을 지출했다면 경제가 휠씬 더 나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머스는 지금 바이든 정부 관계자들은 이미 실행된 많은 부양책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지적하며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정부 재정 부담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대규모 재정지출로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향후 기후변화, 대규모 인프라 건설 등에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장기적인 문제와 함께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지금 당장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무장관으로서 모든 경제 위험요인을 살펴야 한다. 지금 가장 큰 위험은 코로나19 때문에 노동자들과 공동체가 상처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 했다. 아이들도 학교로 돌려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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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는 민주당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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