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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딜 참여하시죠"…여당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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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추대
설 연휴 전 SK에 공식 제안 예정
경제계와 소통 취지 좋지만 의원들서 목소리 내기 어려워

"K뉴딜 참여하시죠"…여당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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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K뉴딜위원회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뉴딜’ 정책 입안 단계부터 경제계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경제계에선 여당이 경제계와의 소통 의지 차원에서 위원회 참석을 제안했더라도, 여당 의원으로 구성된 위원회 내에서 경제단체장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보여주기식 요청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간 기업 총수이자 경제단체장의 여당 내 위원회 활동의 제안이 정치 성향의 압박으로 해석된다는 지적도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양향자 의원이 당내 기구인 K뉴딜위원회에 최 회장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양 의원실은 이르면 다음 주 SK에 민주당 의견을 전달하고 이달 안에 세부 기획안을 만들어 당내 보고할 계획이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당정청과 재계로 구성된 ‘3+1 협의체’ 출범을 제안한 바 있다.


K뉴딜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 경제 대응, 미래 대전환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위해 만들어진 민주당 내 기구다. 최 회장을 이 기구에 참여시켜 미래차,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K뉴딜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경제계에서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게 양 위원의 구상이다.


여당 지도부는 최 회장을 K뉴딜위원회에 경제계 대표로 참여시키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하는 차기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데다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양 의원실 관계자는 "민주당 최고위원 사이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 ‘새로운 기업가 정신’ 등을 강조한 최 회장과는 말이 통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기업들이 미르재단 출연 강요를 받고 현 전경련이 적폐로 몰리지 않았느냐"며 "(이를 생각하면) K뉴딜위원회 참여 결정이 쉽지 않은 데다 민주당 내 기구에 들어갈 경우 여당을 지지한다는 오해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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