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SKT "지배구조 개편 아직 결정안돼…4월 우버와 택시서비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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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추진 시 '기업가치 상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오후 진행된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분할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며 "결정이 되는대로 시장과 조속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윤 CFO는 "그동안 MNO사업뿐 아니라 뉴비즈니스 가치를 인정받아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전제 하에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이해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 주고받았다"면서 "개편을 추진한다면 기업가치 상승을 목표로 주주들이 만족할만한 방안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일가→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격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가 되면 SK하이닉스의 지위는 자회사로 바뀌고, 그간 그룹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가로막았던 족쇄도 풀리게 된다.

중간지주회사 전환은 SK텔레콤을 인적 분할해서 이동통신사업과 투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날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 계획안을 의결하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과시키는 안이 유력하게 추진됐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물적분할한 후 중간지주사(투자회사) 아래 사업회사와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을 거느리는 지배구조도 언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8년 이 같은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여건도 녹록하지 않다.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는 새로 설립된 지주사가 자회사(상장사)를 소유할 경우 확보해야 하는 지분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경우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지분 보유 비율을 현행 20.1%에서 30%로 높여야해, 현 주가 기준으로 9조원에 가까운 자금 부담이 불가피하다. 사실상 올해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데드라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윤 CFO는 SK텔레콤의 배당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MNO 성과에 기반하면서 하이닉스 등 자회사와 연계해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배당정책을 말씀드렸다"며 "이러한 기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배당이 상향됨에 따라 중간배당에 대한 시장 기대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작년 말 출범한 T맵 모빌리티와 글로벌 기업 우버 간 택시서비스는 4월 중 공식 개시된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우버와의 택시서비스 출시는 4월 중 이뤄질 것"이라며 "대리운전 등도 이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맵을 기반으로 5개 핵심영역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5년 4.5조 기업가치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초협력 파트너사인 아마존의 경우 자회사 11번가에 이어 다양한 ICT 영역에서 초협력을 확장해나가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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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74.3% 늘어난 1조5005억원을 나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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