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흥행'에 새해부터 고속질주…기아 1월 美판매량 역대 최대
현대차·기아, 1월 9만1000여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
기아는 1월 판매량 역대 최대…현대차도 소매판매 기준으론 최고점
15일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외벽에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새 로고는 기존의 붉은색 타원형 테두리를 없애고 알파벳 'KIA'를 간결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표현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차·기아가 새해부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기아는 1월 한 달에만 미국에서 약 4만5000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월 미국 현지에서 도매 기준 9만1173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인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약 2% 증가한 4만3394대를 판매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 기준으론 4만597대를 팔아 역대 1월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의 경우 11.4% 늘어난 4만4965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전년 대비 101.1% 증가한 281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말 판매를 본격화한 GV80의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기아의 실적은 미국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주요 일본 완성차 업체와도 뚜렷이 대비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도요타의 판매량은 16만6000여대로 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혼다의 경우 9.2% 감소한 9만2000여대를 기록했다.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기 0.2%, 6.9% 증가한 4만6000여대, 2만5000여대에 머물렀다.
현대차·기아의 고속질주는 SUV 모델이 이끌었다. 현대차·기아가 1월 판매한 SUV는 총 5만9950대로, 전년대비 19.5% 늘었다. 전체 판매량 대비 SUV 비중은 65%에 달했다. 판매량 상위권 역시 SUV가 휩쓸었다.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가 45% 증가한 8714대로 1위에 올랐고 투싼(7980대)이 2위였다. 기아도 텔루라이드(6626대)와 스포티지(5913대)가 각기 상위 2·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 현지에서 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를 대거 출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 제네시스 GV70, 전기차 아이오닉5, 신형 픽업트럭(PV) 싼타크루즈 등을 출시할 계획이며, 기아 역시 5종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세계 1등하겠다"더니 급브레이크…"정부 믿고 수...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올해 지속적으로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했다. 윤승규 기아 미국판매법인(KMA) 및 북미권역본부장(부사장)도 "올해 5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으로, 1분기 이후에도 판매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