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접종도 본격화…안전성 우려 여전
화이자 백신, 의료진에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대상
국민 절반 "백신 맞을지 고민"
효과에 대한 믿음 심어줘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춘희 기자]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이달 도입되면서 국내 접종이 본격화한다. 이달 중순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이 도입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백스를 통해 2~3월 중 최소 30만명분 이상이 들어오고, 상반기 130만~219만명분이 들어온다.
국내 백신 공급 물량이 정해지면서 접종 준비도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과 국립중앙의료원은 1일 중앙예방접종센터 시설 운영 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이 맡는다.
특히 중앙예방접종센터는 백신 도입 즉시 전국적 확산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유통에 필요한 콜드체인 유지·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오는 3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의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대기·접종·관찰 구역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이달 화이자 백신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병원 등 고령층을 대상으로 첫 접종이 시작된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 독일·프랑스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시험 참여자 대부분이 18∼55세로, 고령층에 대한 임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 것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조건부 판매 승인 결정을 내렸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고령층에 대한 안전성·효과성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식약처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식약처는 검증 자문단에 이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등 3중의 자문 절차를 거쳐 심사를 진행한다. 만약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진다면 2월 접종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접종할지 말지 반반' 37.5% 달해… 20대 접종 의향 낮아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변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2%가 백신 접종 여부를 고민 중이거나 접종 의향이 낮다고 답했다.
‘접종 의향이 낮다’는 응답은 15.7%였으며, ‘접종할지 말지 반반’이라는 응답자도 37.5%에 달했다. 전체의 46.8%는 ‘접종 의향이 높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의 23.5%가 접종 의향이 낮다고 답해 9.1%를 기록한 60대 이상과 큰 차이가 났다.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란 응답은 51.2%로 나타났다. 반면 확신하지 않거나(43%) 모르겠다(5.8%)라는 응답 역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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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유행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를 지속적으로 심어주고 방역에 대한 국민 참여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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