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美 해양대기청도 "역대 3위권 내 기온"
UN환경계획 "배출량 유지시 매년 5000억달러 손실"

[이미지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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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비롯해 국제 기후감시기구들이 지난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16년과 함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밝혔다. UN환경계획(UNEP)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돼 기온이 계속 급등할 경우 매년 5000억달러(약 550조원) 이상의 기후적응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나사는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1951∼1980년 때 평균기온보다 섭씨 1.02도(화씨 1.84도)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연평균 기온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높은 수치다. 나사의 기후담당 수석과학자 개빈 슈미트 박사는 "연평균 기온 상 지난 7년은 역대 순위로 가장 높았던 7년"이라며 "중요한 것은 장기 추세인데, 계속 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세계기상기구(WMO)도 2020년이 역대 가장 더운 3개년도 중 하나였다고 발표했다. 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14.9도로, 산업혁명 이전보다 1.2도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꼽혔던 2016년과 2019년 평균기온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도 지난해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온이 높았다고 분석했으며, 영국기상청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데이터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국제 기후감시기관들은 모두 화석연료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삼림의 벌목 등이 지속되면서 지구가 장기적으로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특히 지난해에는 보통 지구평균 기온을 하락시키던 현상인 라니냐(적도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가 4분기에 발생했음에도 기온이 올라간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북극의 연평균 해빙면적도 지금까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2016년과 같았으며 북반구의 연간 눈의 높이는 관측 사상 네번째로 낮아지며 기후변화와 온난화 피해 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Noaa의 대기 과학자인 짐 코신은 "지구 온난화가 열대성 폭풍을 더 만들지 않겠지만 폭풍을 더 강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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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날 발표한 '2020년 기후적응격차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극심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환경보존, 재해 복구비용 등 기후적응비용이 매년 크게 늘어날 것이라 경고했다. UNEP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연간 기후적응비용은 약 700억달러로 추산됐지만 현재 배출량이 유지될 경우 2030년에는 최대 3000억달러까지, 2050년에는 50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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