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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험 뜨는데…디지털 전업보험사 '초라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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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채널 수입보험료 급증
교보라이프·캐롯 잰걸음
"기존 보험사와 차별화해야"

디지털 보험 뜨는데…디지털 전업보험사 '초라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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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보험업계 화두로 비대면이 떠올랐다.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사이버마케팅(CM) 채널 수입보험료도 급증했다. 하지만 디지털 전문 보험사들의 경우 기존 보험사들과의 차별화에 실패하며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손해보험사들이 가입 고객으로 부터 거둬들인 총 수입보험료 69조9205억원 중 CM 채널 보험료는 4조1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CM 보험료 3조475억원에 비해 35.3% 증가했다.

전체 보험료 가운데 CM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7%에서, 지난해 5.8%로 1.1%포인트 신장했다.


생명보험도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CM 채널을 통해 처음 납입한 초회보험료는 2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1억원 보다 41.0% 급증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에 비해 CM 보험 판매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생보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성장세다.


보험사들은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주춤하자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 삼성화재 의 경우 CM 채널에서 1조9908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조6382억원 보다 21.5% 뛴 수치다.

전체 보험료 16조5456억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2.0%에 달했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의 CM 채널 보험료는 각각 5521억원, 5487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삼성생명 은 지난해 33억원의 CM 수입보험료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27억원보다 22.2% 증가했다. 특히 KB생명의 경우 연금보험 상품을 모바일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으로 개정하면서 같은 기간 CM 채널 보험료가 31억원에서 9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설계사를 통한 대면 채널에서 보험상품 구입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라 보험사들이 온라인이나 다이렉트 채널을 활용한 상품을 속속 내놓은 것이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보험 뜨는데…디지털 전업보험사 '초라한 성적표'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디지털 전업 보험사들의 성적은 초라했다.


설계사없이 CM 채널에 100% 의존하고 있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CM 채널 초회보험료는 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5억원에 비해 12.7% 감소했다.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도 출범 첫 해인 지난해 CM 보험료가 3분기 누적 117억원으로, 대형사에 비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에 기반한 보험사들의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하반기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CM 시장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디지털 전업 보험사가 기존 보험사와 직접 경쟁을 펼치기에는 조직과 규모면에서 한계가 있다"면서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보험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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