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SK하이닉스 선순위 무담보 채권 Baa2"…전망은 '부정적'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무디스가 6일 SK하이닉스가 발행할 예정인 미 달러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Baa2'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 및 설비투자 등 일반 기업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린 본드 트랜치의 경우 조달된 자금을 SK하이닉스의 그린 파이낸싱 원칙에 맞게 활용할 예정이다.
션 황(Sean Hwang) 무디스 연구원은 "글로벌 2위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로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고려했다“며 ”유사시 모기업인 SK텔레콤(A3·부정적)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독자신용도 대비 1등급의 등급상향(uplift)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익창출에 있어 높은 D램 의존도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높은 경기변동성과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도 등급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스마트폰과 데이터 서버 업체들의 수요 확대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인텔(A1·안정적)의 낸드 메모리·저장장치 사업(90억달러) 인수와 관련해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SK하이닉스의 경쟁우위를 강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회사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인텔의 낸드 사업의 연간 기준 이익을 반영해 약 19조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로 인해 향후 12~18 개월간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자금운용한도 자본(book capitalization)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23~25%로 지난해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0.8~1.0배로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추산된다.
션 황 연구원은 “이러한 비율은 SK하이닉스의 현 독자신용도 범위에서 취약한 쪽 경계에 해당한다”며 “올해 말 예상되는 인수비용의 1차 지급액 70억 달러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 약 4조원의 신규 차입을 필요로 할 것 이라고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되거나, 공격적인 주주환원, 또는 인텔의 NAND 사업 인수를 위한 대규모 추가 차입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위협받으면 등급 하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지위 악화나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관계에 부정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에도 하향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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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전망은 SK하이닉스의 잉여현금흐름 창출 규모와 관련해 불확실성을 반영해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션 황 연구원은 “현금흐름이 예상 대비 부진하고 인수와 관련하여 차입금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레버리지 비율은 현재 무디스의 예상 대비 더 가파르게 약화될 수 있다”며 “이익 개선과 투자관리를 토대로 차입금의 추가적인 상당한 증가를 억제할 수 있을 경우 동사의 전망이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론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1.0배 이하로 하락하거나 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23~25%를 하회할 경우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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