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에 홈술족 증가
편의점, 주류 매출 신장 최고
여름상품 아이스크림도 쑥

겨울 방한용품 실적 부진
외출 자체도 핫팩, 패딩 뚝
유통업, 비대면 수요 잡기 나서

유통가 '한파 특수' 실종…매출공식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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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파 매출 공식이 바뀌고 있다. 강추위가 찾아오면 패딩과 같은 의류 소비가 늘어나고, 핫팩ㆍ숙취해소제ㆍ히터 등의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한파 특수가 자취를 감췄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외출을 자체하는 분위기에 방한용품과 두터운 의류 대신 술과 식품 판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술ㆍ담배찾는 사람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되면서 사람들의 겨울 소비 품목에 변화가 생겨났다. 지난달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매출이 신장한 품목은 주류다. 세븐일레븐 자료를 보면 소주, 와인, 전통주, 양주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3%, 172.7%, 52.6%, 112.1% 증가했다. CU 역시 소주, 와인 판매가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다. 회식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기능건강음료의 대표적 상품인 숙취해소제 매출은 전년보다 38.7% 급감했다.

한국은행에 통계서도 지난해 3분기 주류 및 담배 지출액은 4조536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술과 담배는 경기 침체 때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 품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4분기 주류와 담배 매출은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인이상 집합금지 여파로 가정내 술, 담배 소비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찬류, 과일, 채소류 카테고리 상품 판매도 늘었다. CU에서 지난달 채소류 매출은 60.2% 늘었다. 주로 구매한 상품들은 깐양파,손질 대파,콩나물 등 간편 상품들이 판매됐다. 반찬류는12.2% 신장했다. 배추김치, 장조림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 외에도 다진마늘,파인애플통조림 등 음식 조리에 필요한 상품들도 예년보다 많이 판매됐다.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아이스크림의 경우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겨울철에도 판매가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홈타입 고급아이스크림 매출이 63.3% 증가했다.

겨울 대표 상품, 한파특수 실종

대표 방한용품인 핫팩 매출이 역신장한 가운데 겨울 대표 상품인 패딩 등 아우터 판매도 예년보다 부진하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이달 4일까지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에 그쳤다. 2017년 매출신장률을 20.0%였다. 스포츠, 여성의류, 남성의류 매출은 각각 12.0%, 19.4%, 8.9% 감소했다. 의류 판매 저조로 백화점 전체 매출도 역신장했다. 홈쇼핑에서는 패딩 방송 편성도 전년보다 15% 이상 줄였다. 대신 이너웨어 및 가전 비중을 늘렸다. 다만 패딩서도 명품 열풍은 이어졌다. 프리미엄 패딩 수요는 전년 대비 20% 늘었다.


유통업계는 계속되는 거리두기에 한파마저 겹치며 비대면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은 오는 7일부터 영하 20도의 한파가 지속될 것이란 예보에 패션 상품 편성을 니트ㆍ바지류 편성에서 구스다운 등 아우터 위주로 집중 편성하고, 리빙 상품들도 난방상품 위주로 집중 편성한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8일에는 대표 패션 전문 프로그랭 '영스타일' 100회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백화점은 거리두기 여파로 신년 정기 세일마저 전면 취소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추워질 것이라는 예보에 의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예년만큼 매출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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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예년과 비슷한 모습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지난달 김치냉장고와 히터제품 매출이 각각 12.0%, 15.0% 증가했다. 김진호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점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이슈와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면서 겨울 가전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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