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원 ‘역대급’ 스케일업 투자
이동걸 회장, 국내 자본을 통한 혁신기업 대형 투자 강조한 지 1년 만에 성과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산업은행은 국내 대표 IT 혁신기업인 카카오의 차세대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 2019년 12월 설립한 자회사로, 메신저 기반의 업무 협업툴 ‘카카오워크’, 기업용 클라우드 ‘카카오 아이클라우드’ 등을 통해 B2B IT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와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건당 평균 벤처투자 규모는 30억원 미만에 그치는 등 국내 기관에 의한 대형 스케일업 투자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벤처투자 규모는 2017년 2조4000억원에서 2018년 3조4000억원, 2019년 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금액은 미국 154억원에 비해 우리나라는 27억원으로 5분의1 수준이다.
이번 투자는 그간 해외자본에 의존해온 대형 스케일업 투자를 국내 기관이 단독으로 실행한 이례적 사례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산은은 기대하고 있다.
산은은 미래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대형 투융자 직접 지원을 위해 지난해 초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해 이번 1000억원을 포함 14개 기업에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실행했다. 특히 대출을 포함한 투·융자 복합금융 등 민간 투자기관과는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 제공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벤처투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메가 벤처 특별자금’의 경우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금리 우대하는 상품으로, 적자 발생중인 스타트업이 담보 없이 차입하는 경우 10% 이상의 금리를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상품을 통해 2.74% (2020.12.31 기준) 금리로 차입 중인 스타트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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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금융지원이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혁신기업에 대한 대규모 스케일업 투·융자와 차별화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부터는 5년간 1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벤처·스케일업 투·융자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 혁신성장 주요 분야 핵심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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