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시장 양극화 심화…대형-중소형사 점유율 격차 '↑'
신한카드 21.25%로 1위
삼성·국민·현대, 2위권 순위 다툼 치열
중소형사 생존 우려…디지털 전화에 사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용카드 시장의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카드업권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급속 재편되면서 중소형 카드사들의 생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개인·법인 신용판매액(기업구매 제외) 기준 대형사와 중소형 카드사의 점유율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소폭 떨어졌다.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21.25%를 기록했다. 2위 자리를 놓고 삼성ㆍKB국민ㆍ현대카드의 순위다툼은 여전히 치열했다. 삼성카드는 전분기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18.3%로 2위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전분기 대비 0.28%포인트, 0.29%포인트 하락한 17.64%, 16.31%를 기록했다.
2위 경쟁이 격해지면서 1위와의 간극도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신한카드를 2.95%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2분기만 해도 1위와의 점유율 차이는 3.17%포인트였다.
대형-중소형사 점유율 양극화 심화…소형사 생존 우려
반면 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중소형 카드사와 대형카드사 간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신용판매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9.34%였다. 1분기 9.61%, 2분기 9.37%로 뒷걸음질쳤다. 하나카드 역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감소한 7.73%를 기록,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나카드 점유율은 1분기 8.08%, 2분기 7.77%였다.
다만, 우리카드의 경우 신용판매 실적이 크게 늘었다. 우리카드의 3분기 신용판매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0.58%포인트 늘어난 9.43%를 기록하며 롯데카드를 제치고 5위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분기 8.68%, 2분기 8.85%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대형사 위주로 점유율이 집중되면서 중소형사의 생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 가능성, 가맹점수수료율 재산정 주기 도래, 빅테크(대형정보통신기업) 플랫폼사의 치열한 경쟁 등 지난해보다 카드업권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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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중소형사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사로의 도약을 일제히 주문하고 나섰다. 롯데카드는 디지털 전환을 생존과제로 언급하며 "롯데카드만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을 천명했다. 올해 김정기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 우리카드 역시 2021년을 "'디지털 지급결제 금융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하나카드도 기존 카드사에서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거듭나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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