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효정요양병원 전담 대응반 꾸리고, 음성 환자 일부 전원 조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광주지역 코로나19 국면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불행히도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 발생 신기록을 목전에 둔 광주 효정요양병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단이 됐다.
주로 고령에 병환을 앓는 환자가 입원하는 요양병원은 방역당국의 특별 관심 시설로 알려졌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이러한 시설을 감염취약 또는 고위험 시설군으로 분류하고 그간 선제적 대응을 이어왔다.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을 2주에 한 번 찾아 전수검사를 실시해왔다.
효정요양병원 집단발병 사태 이전까지는 이러한 운영이 나름 선방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더해 고위험시설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한 터였다.
이렇게 견고히 쌓아온 방역 둑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효정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2명(광주 1195·1197번)이 추가되면서 누적 62명이 됐다. 불과 이틀 만의 일이다.
이번 무더기 감염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외출이 거의 불가능한 입원환자와 면회 금지된 이들의 가족, 시설 내 출입이 불가한 외부인보다는, 최소 직장과 자택은 오갈 수 있는 종사자들로부터 시작했을 것이란 추측이 더 설득력이 높다.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시설 내 종사자들의 ‘직업윤리의식’을 언급했다. 전례없는 일이다.
방역당국은 효정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서 행정명령을 통해 지난달 21일부터 요양병원 및 시설, 정신병원에 대해 면회를 금지하고, 외부인 출입통제, 타시설 방문 및 사적모임을 전면 금지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 특성상 종사자 등이 직업윤리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행정명령 위반이 확인되는 경우 고발, 과태료부과, 운영중단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시설 내에서 감염이 시작됐다는 접점이 발견되지 않을 시 종사자들의 사적모임 금지 등 행정명령 위반 여부를 살피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4일부터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기존 2주 1회에서 1주 1회로 검사 주기를 앞당겨 즉각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또 검사 대상도 요양·정신병원, 요양시설에서 양로시설과 중증장애인거주시설로 대폭 확대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효정요양병원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중증환자 분류반 구성 ▲확진자와 접촉자 분리 ▲음성 환자 일부 전원 조치 ▲환자 및 종사자 PCR 검사 등 대책을 새롭게 발표했다.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실시간 대응반을 꾸리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우리 시는 검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현재 매일 5000여 건의 검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증상이 있으면 각 구청 보건소 선별 진료소나 시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광주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도록 지난 2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조치에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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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에서는 주말인 2일과 3일 신규 확진자가 각각 26명, 65명(집계 중)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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