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정부 방역조치를 지켜달라"…눈물로 호소한 남아공 대통령
남아공 누적 확진자 100만명 넘어
검사 후 양성자 비율 30% 넘어…실제는 더 많을 듯
남아공서 확인된 변이 코로나19 전염력 '매우 강'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공공집회나 술판매를 금지하는 등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데다, 확진자 검사에서 양성률이 30%를 넘어서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이 이번 2차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아프리카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끝에 "모두가 새로운 조치를 따라주기를 간청한다"면서 눈물까지 흘렸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남아공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1만1871명이다. 올해 7월 하루 1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다시 확진자 증가세가 1만명대로 치솟았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점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10명 가운데 3명꼴로 양성 비율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케이프타운 지역의 경우에는 확진자 양성 비율이 50%를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에서 이처럼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것은 변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크다. 일단 남아공 정부는 남아공에서 확인된 변이 코로나19가 영국 등에서 확인된 변이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남아공에서 확인된 변이 코로나19의 경우 전염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콰줄루나탈 연구혁신·시퀀싱플랫폼(KRISP)의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소장은 "우리는 이 변이의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본다"면서 "변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 산다면서 대부분의 감염이 변이 코로나19 변화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은 1차 유행 때보다 한층 심각하다. 이미 병원 내 환자 수 등에서 1차 대유행을 넘어섰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미 남아공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 가운데도 이달 들어서만 4630명이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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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내에서는 의료 붕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주요 병원들의 경우에는 집중치료실 등이 한계 상황에 다가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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