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 흐름 지속…조기상환 늘고 발행 정체
원금 비보장 선호도↑, 고난도 상품 발행 45% 늘어

증권사, ELS 마진콜 이슈 영향 자체 헤지 비중 줄여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ELS)을 발행 운용하는 과정에서 3685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 증시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조기 상환이 활발해지고 증권 회사의 헤지거래 여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증시 회복…증권사, 3분기 파생결합증권 3700억원 흑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파생상품(2조899억원), 주식(642억원), 채권(2656억원) 기타(8억원) 등의 헤지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및 내부대여금과 관련해 411억원의 손실이 났지만,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이는 등 증권사들의 헤지자산 거래 여건이 개선되면서 올해 들어 처음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와 2분기 내내 적자를 낸 탓에 9월까지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실 규모는 6795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회복…증권사, 3분기 파생결합증권 3700억원 흑자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3분기에는 증시 호조에 따라 조기 상환이 늘면서 상환액은 증가했지만 신규 발행은 정체됐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00조9000억원으로 2분기(107조6000억원) 보다 6조7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6조원, 상환액은 22조1000억원이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액이 9조9000억원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8000억원) 감소했다. 원금보장형 발행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발행 규모가 줄었고, 원금비보장형은 전 분기보다 많아진 8조1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증시가 호조로 원금보장형에 비해 고위험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원금보장 비율이 80% 미만인 고난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직전(5조3000억원) 보다 45% 늘어난 7조70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발행 형태별로는 발행 비중이 86%를 차지하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8조5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4.9%(4000억원) 증가했다. 종목형과 혼합형 ELS 발행액은 1조4000억원으로 직전분기(2조5000억원)보다 발행이 줄었다. ELS 상환액은 글로벌 주요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크게 상승하면서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조기상환액은 11조3000억원, 만기상환액은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72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2000억원(1.7%) 늘었다.


글로벌 증시 회복…증권사, 3분기 파생결합증권 3700억원 흑자 원본보기 아이콘


DLS 발행액은 6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2%(1조원) 늘었다. 상환액은 7조5000억원으로 8.5%(7000억원) 감소했다. 발행 잔액은 2분기 대비 4.9%(1조5000억원) 줄어든 2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회복…증권사, 3분기 파생결합증권 3700억원 흑자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운용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증시 폭락 과정에서 ELS 마진콜 이슈에 따른 리스크 관리 능력이 부각되면서 자체 헤지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자체 헤지 비중을 지난해 6월 51.2%에서 올해 2분기 기준 59.4%까지 늘렸지만, 마진콜 이슈를 겪은 뒤 지속 증가 추세이던 자체 헤지 비중을 낮췄다. 3분기 중엔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대비 자체 헤지 비중은 57.8%로 5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AD

금감원 측은 “증권사들이 자체 헤지 비중을 낮추는 등 ELS 마진콜 사태 이후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등에 의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