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1000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국회 내 코로나19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2600여 명의 국회의원 보좌진은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에 국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국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회 코로나19재난대책본부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에는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지난 17일에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지난 12일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진자를 접촉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중단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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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국회 보좌진들은 여전히 우려 속에 출근 중이다. 국회사무처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각 의원실에 ‘의원실 인원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당부하고 회의장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실상 권고사항처럼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이 일정을 강행하거나 출근해 대면 업무를 요구한다면 보좌진들도 꼼짝없이 나와야하기 때문이다.

국회사무처는 현재 사전에 협의된 외부인이 아니면 출입을 금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세미나, 기념식 등 행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구 민원인들도 찾아오고 있다. 때문에 완벽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여태 확진자가 쏟아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농담처럼 “바이러스도 국회는 피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민주당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업무지시가 떨어지면 재택근무가 배정된 날이어도 출근해야 할 때가 많다”며 “우리 의원실도 지난주까지 보좌진 대여섯 명은 무조건 출근했다. 밥도 나가서 먹지 말라고 해서 의원실에 밥을 배달시켜 마스크 내리고 먹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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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보좌진 커뮤니티에도 코로나19 방역이 지켜지지 않는 점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보좌진은 “이 시국에 토론회를 여는 방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 국회 회의실을 못 쓰니 외부에서 진행하려고 하느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다른 보좌진은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도, 국회사무처가 아무리 강력하게 말해도 보좌진 업무 특성이라는 말에 아무 의미 없는 노력이 돼간다”며 게시물을 올렸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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