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20·30 SNS 통해 각종 소모임 파티룸 참석 연말 즐겨
밀폐, 밀접, 밀집 '3밀 환경'…코로나19 확산 우려
정부 "각종 만남 모임 모두 취소해달라…간곡하게 부탁드린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을 통해 소모임을 가지면서 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파티룸 등 소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을 통해 소모임을 가지면서 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파티룸 등 소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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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파티룸 함께 가실 분 모집합니다." , "여기 방 끝내줍니다. 함께 놀아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기준 또 1천명을 넘어서는 등 지난 16∼17일(1천78명, 1천14명)에 이어 사흘 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등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30대 연령대에서 숙박시설, 파티룸 등에서의 모임이 이어지자 해당 모임을 금지 조치했다. 그러나 개인이 주최하는 모임은 여전히 허용돼 각종 소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이른바 '파티룸발'(發) 코로나19가 확산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 사회관계망(SNS)에서는 'OO 지역이다. 파티룸 모이자' , '파티룸 준비, 남자마감','연말파티 파티룸' 제목의 소모임을 함께 즐기자는 취지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파티룸은 1인 또는 다수의 인원이 입실해 파티를 열 수 있는 대형 객실을 말한다. 술집이나 음식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정지하거나 관련 조치를 받자 파티룸에서 모임을 가지는 추세가 젊은 연령층에서 확산하고 있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진 우려다. 20~30대가 많이 찾는 파티룸은 밀폐, 밀접, 밀집 '3밀 환경'에 가까워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26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시민들이 오프라인 소모임을 가진 이후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시내 확진자 204명 중 15명은 감염경로는 '어플 소모임 관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악구 주민이 25일 최초 확진 후 어플을 통한 소모임을 통해 지인 등 1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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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이나 SNS를 통해 각종 소모임이나 파티룸에 참석하다 보니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발생한 확진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1.4%로 9월 당시 2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수도권의 숙박시설·파티룸 주관의 파티·행사를 오는 28일까지 금지했다. 다만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행사는 여전히 허용된다. 해당 모임에 대해 정부는 금지하도록 강력히 권고했지만, 권고에 불과해 이를 따라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 같은 일종의 '방역 사각지대'와 일부 20~30대 젊은층에서의 '코로나19 불감증'이 맞물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더욱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비판적이다. 40대 회사원 이 모씨는 "코로나가 무서운 것이 본인만 확진 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전염성이 있지 않나"라면서 "파티룸에서 마스크를 벗고 술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 텐데 감염 우려가 높을 것 같다. 또 그렇게 즐긴 사람이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지 않나"라고 성토했다.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파티룸에서 즐기는 것을) 좀 참아줬으면 좋겠다"라면서 "지금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서는 상황 아닌가, 코로나에 걸리면 모두가 고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누구는 그냥 방에서 술 먹고 놀고 너무 분통이 터진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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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파티룸 등 각종 소모임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속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텔, 파티룸, 펜션 등에서 소모임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개탄스럽다"며 모임 취소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대규모 모임과 행사는 줄었지만, 오히려 젊은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며 "대다수 국민들께서 매일 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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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모임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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